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 이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비트코인(BTC) 가격이 120% 상승하며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이 3조 8,000억 달러에 근접한 가운데, MENA 지역은 전 세계 거래량의 7.5%를 차지하며 세계 7대 암호화폐 시장으로 부상했다.
핀볼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가에서 중앙화 거래소(CEX)보다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의 채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두바이의 DMCC 크립토 센터는 트럼프 재선 이후 블록체인 기업 등록이 3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명확화 움직임은 중동 국가들의 암호화폐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핀볼드는 이스라엘 기반 결제 기업 Coti Group의 CEO 샤파 바르-게펜(Shafah Bar-Geffen)의 발언을 인용하며, 미국의 규제 접근 방식이 글로벌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며, 이를 통해 중동의 규제 환경도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 유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를 미국 기술 기업과 협력해 추진 중이다.
핀볼드는 월스트리트의 주요 금융사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맞춰 암호화폐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JP모건(JPMorgan)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이에 발맞춰 중동 투자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은행과 펀드들도 암호화폐 시장 확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핀볼드는 에릭 트럼프(Eric Trump)가 2024년 말 아부다비에서 열린 비트코인 MENA 컨퍼런스에서 UAE의 블록체인 친화적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미국과 중동 금융기관 간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MENA 지역은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온체인 거래량 3,38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그중 93%가 1만 달러 이상의 고액 거래였다. 핀볼드는 이를 근거로 중동이 단순한 투기 시장이 아니라, 기관 및 전문 투자자 중심의 지속 가능한 금융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