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83,000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대형 투자자(고래)와 채굴자들이 대규모 매도를 진행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일요일 2.12% 하락한 후 월요일 장중 0.83% 반등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반등이 단순한 추세선 재확인일 가능성이 높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75,000달러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한 고래 투자자가 1년 반 만에 약 8,57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수익을 실현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스팟온체인(SpotOnChain)은 해당 투자자가 300BTC(약 2,510만 달러)를 팔았으며, 이는 2023년 8월 18일 평균 26,353달러에 매수한 1,500BTC 중 일부라고 밝혔다.
이 투자자는 1,050BTC(약 8,720만 달러)를 새로운 지갑 두 개로 이동시켰으며, 나머지 150BTC(약 1,250만 달러)는 기존 지갑에 남겨두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에 따르면, 채굴자들도 최근 대규모 매도를 진행하며 약 2,7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현금화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채굴자들의 실현 수익(Realized Profit) 지표가 이번 달 들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5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으며, 2월 한 달 동안 총 35억 6,000만 달러가 유출됐다. 3월 들어서도 이미 16억 7,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트코인 가격 차트 분석에 따르면, 61.8%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인 81,855달러에서 반등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반등이 단순한 추세선 재확인일 경우, 이후 50%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인 75,533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알리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이 상승 삼각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어 강세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비트코인은 8% 상승하며 91,780달러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