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축제인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19)의 메인 행사인 디파인(D.FINE) 컨퍼런스가 9월 3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이날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조만간 글로벌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블록체인 기술 육성 및 암호자산 제도화 추진을 정부에 제안하는 권고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블록체인·암호화폐 기반 비즈니스모델(BM)을 갖춘 스타트업들에 대해서 가급적이면 무조건 규제 샌드박스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 투자운용사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는 "블록체인 산업의 중장기 측면에서 특히 아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90년대 인터넷 열풍 당시에도 목격했지만 아시아 이용자들은 첨단 기술에 거부감이 없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다. 킬링 서비스 하나만 출시된다면 아시아 지역 내 대규모 도입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또 그는 "비트코인(BTC)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 ‘디지털 금’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은 주류 금융 시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서비스기획그룹장 김주완 상무는 “조만간 업그레이드 버전의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해당 SDK는 단순 키스토어(삼성 암호화폐 지갑 애플리케이션) 연동 외에 개발자들이 보다 쉽게 삼성 월렛에 탑재 가능한 디앱(DApp·탈중앙화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개발자 친화적인 블록체인 개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키스토어 개발 취지에 부합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기조발표를 통해 “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라고 평가 받지만, 지금과 같이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 대형 플랫폼이 데이터를 독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는 본연의 가치를 발휘할 수 없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각 소유자에게 돌려주고 소유자는 합당한 ‘돈’을 받고 데이터를 사고 팔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데이터는 향후 기본소득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튜링상 수상 컴퓨터 과학자이자 블록체인 트릴레마 솔루션 플랫폼 알고랜드(Algorand) 창시자 실비오 미칼리(Silvio Micali)는 “블록체인 기술은 다방면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특히 ‘마찰 없는 금융(Frictionless finance)’은 거대한 중개자의 역할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PoS(Proof of Stake, 지분증명) 기반의 이더리움 2.0이 구현할 확장성이나 거래 처리속도는 디앱들을 다시 끌어모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그는 “프라이버시는 기존 사회에서도 매우 중요한 이슈로, 최근에는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익명성 코인 상장 폐지 등) 이슈가 되고 있다. 프라이버시가 없다면 개인은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없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기술 진보를 추구할 수 없다. 현재 많은 프로젝트가 프라이버시 관련 실험을 하고 있다. 성공 여부는 단언할 수 없지만 이러한 시도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의 핵심 기술인 스마트컨트랙트를 처음 제안한 닉 자보(Nick Szabo)는 "스마트컨트랙트는 계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초국경적 이슈를 해소, 소송 분쟁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최근 스마트컨트랙트는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계약 조건에 따른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지는 등 창의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계약 담보 방식이나 거래 토큰 등을 각자의 수요에 맞는 옵션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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