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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파월 증언·민간 고용에 상승…비트코인 14% 급락했다 6만6천달러선 회복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3/07 [08:00]

美증시, 파월 증언·민간 고용에 상승…비트코인 14% 급락했다 6만6천달러선 회복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03/07 [08:00]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과 민간 고용 지표에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86포인트(0.20%) 오른 38,661.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11포인트(0.51%) 상승한 5,104.7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1.95포인트(0.58%) 뛴 16,031.54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의회 증언에서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했다.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돈 점도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감을 줬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FOMC에서 밝힌 입장과 같은 것으로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는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파월 발언에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고,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1월 기록한 11만1천명에 이어 10만명대 수준을 유지했다.

 

2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라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8일에 나올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19만8천명 증가해 전달의 35만3천명 증가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연준이 발표한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경제활동은 대체적으로 약간 증가했다.

 

연준은 12개 지역 중 8개 지역이 '약간'에서 '완만한' 성장을 보고했고, 3개 지역이 변화가 없었으며, 1개 지역이 '약간' 둔화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또한 연준은 올해 남은 기간 전망이 "대체로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장중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가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40% 이상 폭락했으나, 이후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장중 30% 오르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는 7%가량 상승 마감했다. 해당 은행의 주가 급락은 상업부동산 대출에 노출된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를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날 S&P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12% 하락하는 데 그쳤다.

 

S&P500지수내 임의소비재와 통신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애플의 주가는 0.6%가량 하락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기존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내렸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도 예상보다 강해 10% 이상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의 주가는 미군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0%가량 상승했다.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올해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16% 이상 하락했다.

 

신발업체 풋라커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연간 이익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30%가량 하락했다. 캠벨 수프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가량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이 안도감을 느꼈으나 3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가 수정되면 시장이 놀랄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파월의 발언은 몇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시장의 기대와 일치하는 것으로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점도표가 업데이트되면서 "3회 인하가 아닌 1~2회 인하가 나올 경우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으며, 1월 뜨거운 수치 이후 앞으로 나올 지표가 (점도표) 수치를 움직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4%에 달했다. 이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4포인트(0.28%) 오른 14.50을 기록했다.

 

한편  28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6일(현지시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1시 45분(서부시간 오전 8시 4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07% 오른 6만6천661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6만9천300달러대(코인메트릭스 기준 6만9천210달러)보다는 4%가량 낮은 수준이지만, 전날 저점보다는 크게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사상 처음 6만9천달러선에 오르며 2021년 11월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신고점 달성의 환호도 잠시, 기다렸다는 듯 매도세가 이어지며 5시간 만에 6만 달러선 아래까지 추락했다.

 

고점 대비 약 14% 폭락했던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경신 후 '뉴스에 팔아라'(Sell-the-News)는 순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추적업체인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선물 시장에서 8억 달러가 넘는 매수 포지션이 강제 청산돼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MNNC그룹의 아이샤 키아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항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대규모 청산이 있다"며 "일부 시장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 자금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이더리움 등 다른 코인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6만 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던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회복세를 보이면서 6만6천달러선까지 올라왔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흐름이 여전히 강해 장기적으로 계속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출시된 9개 현물 ETF를 통해 순유입된 투자금은 약 8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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