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월가 예상치를 웃돈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충격에 하락했다.
반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오히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7만 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이 위험자산이 아닌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40% 상승한 70,614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후로 67,503.57달러까지 떨어졌지만 곧바로 낙폭을 줄이며 장중 71,093.43달러까지 급반등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중반으로 반등하며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연준이 '더 늦게, 더 적게(later and fewer)'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이에 따라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약세를 띠며 3대 주요지수가 1% 안팎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고래의 저가매수세와 현물 상장지수펀드(유입), 다가오는 반감기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가격이 되레 상승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립토퀀트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반감기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은 투자자들의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다. 현재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고래 수요다. 1000~1만 BTC 보유 고래 잔고는 전월 대비 11% 증가,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장기 보유자는 월간 BTC 발행량(2.8만개)의 7배 수준인 20만개를 매집하고 있다. 이들의 수요가 강력해 반감기 효과는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 주에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을 절반으로 줄이는 4년에 한 번 있는 반감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시장에 유통되는 코인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분석 보고서인 '비트파이넥스 알파'를 통해 "회귀 모델을 사용할 경우 비트코인은 14개월 내 160% 급등해 150,000달러~169,000달러에 도달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에 따른 자본 유입과 맞물려 BTC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이자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Matt Hougan)은 X를 통해 "미국 CPI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이로 인해 비트코인 상승세가 꺾일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연준이 6월에 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냐 아니냐는 비트코인 가격의 장기적인 동인이 아니다. 미미한 요인이다. ETF 자금흐름+적자 증가가 더 중요하며, 이는 비트코인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금융 서비스 기업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는 최근 스콧 멜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부채 증가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0만 달러를 넘어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시장이 4월 중순부터 말까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4월에는 미국 납세가 시작되면서 유동성 유출이 있을 수 있는 데다 미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시장이 약세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5월부터는 연준이 긴축 강도를 낮추고 재무부가 시장 부양을 위해 자금을 동원하면서 시장이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중기적으로 가격 강세 재료 중 하나다. 하지만 반감기 직전 또는 직후에는 가격 하락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특정 이슈가 가격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공통된 시장 심리가 형성되면 결과는 대부분 반대로 나타난다. 개인적으로는 반감기쯤 암호화폐 가격 폭락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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