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첫날을 맞아 급락했다.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상승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4월 30일(현지시간) 일시 6만 달러선이 붕괴됐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5월 1일 오전 7시34분 기준 1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74% 급락한 60,82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59,120.07달러까지 떨어졌었다.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지난 18일 이후 12일 만에 다시 6만 달러선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지난 3월 14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73,780달러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만 약 14% 급락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4월 하락 폭은 미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16% 폭락했던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었던 미국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시들해지고 있다.
지난 29일 현재 4월 현물 ETF에서는 1억8천2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3월 한 달간 46억 달러의 자금이 들어온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부터 홍콩에서도 6개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됐다.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의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은 65.000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홍콩에서의 첫날 거래량은 1,1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미국에서 첫날 거래량이 46억 달러에 달했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실망감에 비트코인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K33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베틀 룬데는 "홍콩 ETF 출시를 앞두고 시장은 비합리적인 기대감을 형성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첫날을 맞아 올해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하락 폭은 더 커졌다.
당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6월부터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으나, 인플레이션 때문에 인하 시기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낮아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데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금리인하가 여의치 않음을 시사한 바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겸 크립토퀀트 기고자 터그바체인(tugbachain)은 "최근 비트코인이 하락하면서 6개월 미만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다. 현재 단기 보유자 SOPR(홀더들이 수익 혹은 손실을 보고 자산을 매도하는지 가늠하는 지표)는 1 이하다. 이는 단기 보유자들이 패닉셀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자, 시장이 바닥에 가까워 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상승장에서 단기 홀더 SOPR가 1보다 낮을 때가 좋은 매수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또 글래스노드는 보고서를 발표, "BTC 가격이 반감기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의 도취 상태(Euphoric Phase)는 빠르게 식고 있지만 바닥이 가까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온체인 지표 중 하나인 NUPL(유통량 대비 자산의 순손익을 측정한 BTC 미실현 순손익)가 지난 7개월 동안 0.5 이상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전형적인 강세장의 도취 상태"라며 "현재 이러한 도취감은 매도세에 따라 식어가고 있다. BTC 단기 보유 주소(STH)가 현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다만 매도세의 고갈로 인해 이후 BTC 가격이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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