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통가(Tonga)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할 가능성이 커졌고, 인도는 기존 암호화폐 금지 정책을 재고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일(한국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이니스트는 "지구상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이 비트코인을 가장 먼저 수용하는 지역이 될 수 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이후, 중남미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온 많은 정치인들이 친(親)비트코인 정치를 펼치려는 지지와 의도를 보여주었다. 실제 파라과이,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통가 왕국이 비트코인의 채택을 눈여겨본 가장 최근의 나라이다. 엘살바도르처럼 이들 국가 대부분은 통화가 약하고, 송금에 의존하거나, 자국 경제를 위해 새로운 자본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유투데이는 인도 현지 미디어 뉴인디안익스프레스(New Indian Express)를 인용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자국 내 법정통화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직후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가 기존 암호화폐 금지 정책을 재고하고, 암호화폐를 직접 규제 및 감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미디어는 "최근 인도 중앙은행은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지나치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에 은행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라는 '암호화폐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고 멕시코 등 다른 중남미 국가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 선회가 인도 규제당국의 생각을 바꾸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 AFP통신이 트위터에서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는 법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 화폐 역사의 주요 사건들을 기록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를 리트윗하며 "엘살바도르는 12,000년 돈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14개 사건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반면 왕융리(王永利) 전 인민은행 부총재가 중국 펑파이신문(澎湃新闻)과 인터뷰에서 "화폐 주권이 약한 국가가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인정하는 것은 자멸하겠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국가는 통화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하다"며 "비트코인처럼 분산화되고 암호화된 디지털 자산을 법정화폐로 사용한다면 극심한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경제 및 사회 시스템이 훼손되고 국가가 이를 조절할 수 없어 결국 자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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