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BTC) 가격이 장중 한때 50,000달러 이하로 급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큰 충격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49,121.24달러까지 하락한 후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ETH) 역시 2,122.55달러까지 떨어지며 2021년 5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현재 15% 넘게 급감했다.
이번 급락은 일본 증시의 급락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 글로벌 경제 불안 요인들로 인해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했다.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 지수는 '공포' 상태로 전환되었으며, 이는 시장의 단기 바닥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 비트코인의 급락과 함께 암호화폐 선물 시장에서는 10억 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더리움 관련 레버리지 포지션이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하락은 전반적인 금융 시장의 약세와 맞물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켰다.
글로벌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암호화폐는 물론 전통 자산 시장에서도 급격한 자금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 중동의 정치적 긴장 등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려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비트코인은 50,000달러 선을 위협받고 있으며, 만약 이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더 큰 하락이 예상된다.
일례로 암호화폐 분석가이자 트레이더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가 X를 통해 "BTC의 주요 지지선 중 하나는 47,140달러다. 약 90만 개의 주소가 이 부근에서 48,900 BTC를 매집했다"고 전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공식 X를 통해 "비트코인은 57,000달러 지지선을 이탈했으며, 이번 하락으로 40,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트레이더들은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미실현 손실을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장기적으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암호화폐 시장이 역사적으로 변동성이 큰 자산군임을 고려할 때, 이번 급락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베스트셀러 경제 서적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는 이날 X를 통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모든 시장이 폭락하고 있다. BTC, 금, 은을 매수할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이같은 낙관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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