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15일(한국시간) 한때 58,000달러선을 하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1분 현재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58,18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24시간 전 대비 4.32% 하락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저 57,899.07달러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지만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전문매체 인베스팅 닷컴은 "비트코인 가격이 58,000달러대로 하락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해킹 피해를 입은 후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 곡스(Mt. Gox)의 토큰 배포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주 마운트 곡스와 연관된 지갑에서 테스트 거래가 감지되면서, 2014년 해킹 피해 이후 고객들에게 반환되지 않은 비트코인이 추가로 배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운트 곡스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규모가 상당하며, 이에 따른 매도 압력이 비트코인 시장에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마운트 곡스가 올해 초 약 9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움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더 큰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또 인베스팅닷컴은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USDT(테더) 대규모 유출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연구 기관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이번 주 약 10억 달러 규모의 USDT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유출됐으며, 이는 최근 몇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 약세와 연관된 경향이 있었다.
이와 같은 유출은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를 위해 자금을 거래소에서 인출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아울러 매체는 "미국 CPI 데이터가 예상보다 낮았지만, 여전히 월별 증가세를 기록하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제한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을 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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