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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파월 연설에 쏠린 눈…암호화폐 시장, 큰 변동성 주의보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4/08/23 [09:26]

잭슨홀 파월 연설에 쏠린 눈…암호화폐 시장, 큰 변동성 주의보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4/08/23 [09:26]

▲ 비트코인(BTC), 달러(USD)     ©코인리더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이에 큰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둘기파로 평가받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밝혔고, 중도파인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또한 금리 인하를 곧 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달리 제프리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다수의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발언들은 암호화폐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연준의 7월 회의록 공개 이후 비트코인 미결제 약정 규모가 12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암호화폐 마켓 분석 업체 10x리서치의 마르쿠스 틸렌은 "연준 회의록에 담긴 비둘기파적 메시지는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을 높인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분명한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암호화폐 시장에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싱가포르의 QCP캐피털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최근의 증시 랠리를 반전시키고,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가격을 지지선 아래로 밀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더블록의 애널리스트 발렌틴 푸르니에는 "잭슨홀 심포지엄이 암호화폐 시장에 잠재적인 수익 기대 심리를 높이고 있지만, 변동성 확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대표적인 금 지지자이자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는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시장은 이미 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가능성이 크며,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오는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와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가운데,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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