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고객들이 미국 부채 위기에 대한 대비책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록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위험 자산"은 맞지만, "리스크 온" 자산으로 분류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블랙록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록의 고객들은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에 대한 잠재적 대안으로 보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제한된 공급량, 글로벌 성격, 국경 간 송금의 용이성 등으로 인해 매력적인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블랙록의 분석가들은 "미국 연방 부채와 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잠재적 대체 준비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것이 최근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부채는 35조 달러에 달하며, 연간 예산 적자는 2조 달러에 이른다. 일부 정치인들은 비트코인을 통해 국가 부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공화당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와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비트코인 비축을 제안하기도 했다.
블랙록은 비트코인을 "비주권적 화폐 대안"으로 분류하며, 비트코인이 금융 위기나 주권 부채 위기, 통화 평가 절하, 지정학적 분쟁과 같은 요인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이러한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 더 널리 채택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은 2020년 이후 기술주와 함께 연동된 흐름을 보였으나, 블랙록은 비트코인이 아직 미성숙한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높아 위기 상황에서 쉽게 매도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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