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 급락 이유와 향후 전망..."BTC, 여전히 상승 사이클 한가운데 위치"
비트코인(BTC)의 가격 상승이 66,000달러선에서 멈춘 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몇 시간 동안 약 2,000달러 넘게 떨어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월 30일(한국시간) 오후 9시 17분 현재 시총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97% 내린 63,818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고 66,069.35달러, 최저 63,273.38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유투데이는 "오늘 비트코인 가격에 가해진 상당한 매도 압력은 바이낸스 선물 마켓 내 고래 트레이더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 같다. 고래들의 매도세가 비트코인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면서 BTC 가격이 주요 지지선 리테스트를 향해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유투데이는 "비트스탬프 BTC/USD 일봉 차트 기준 BTC는 65,000~66,000달러 저항 구간 돌파에 실패하며 상당한 저항에 직면했다. 선물 마켓에서 비트코인의 하락으로 매매 차익을 취하려는 고래들은 이러한 매도벽을 세우는 주체이며, 이는 BTC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약세가 지속된다면 BTC의 다음 주요 지지선은 61,500달러와 59,800달러"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0X 리서치 마르쿠스 틸렌이 “9월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BTC의 매도 압력이 다시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틸렌은 "6월 이후 미국 SIM 제조업 지수가 발표되는 매월 첫 주에는 BTC 가격에 10% 안팎의 낙폭이 일관적으로 관측됐다. 오늘 BTC 단기 하락도 이와 같은 패턴의 반복이다. 내일 발표될 미국 9월 ISM 제조업 지수에서는 제조업 활동이 지속적으로 위축됐음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는데, ISM 지수가 48 아래를 하회할 경우 BTC의 매도압력이 보다 증가할 수 있다. 반대로 수치가 높을 경우 상승 랠리를 촉진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그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 '공포·탐욕 지수'는 ‘탐욕’ 단계로 접어들어 BTC는 과매수 영역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단기 약세 모멘텀이 형성돼 며칠 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4분기 BTC 가격에 대한 낙관 전망은 변하지 않았다. 이러한 4분기 랠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후 50bp(0.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등이 견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워처구루도 "미국 달러화 약세가 비트코인 강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낙관론을 폈다.
워처구루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최근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50bp 하회한 결정에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BTC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현재 약 64,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명 애널리스트 라샤드 하지예프(Rashad Hajiyev)는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마다 금과 비트코인 등 자산은 상당한 상승세를 나타낸다. 이는 투자자 심리가 흔들릴 때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이 보다 선호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트레이딩업체 QCP캐피털은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10월 중순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비트코인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QCP캐피털 측은 "3분기가 마무리되면서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통상적으로 9월 주요 자산 시장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S&P500 지수는 3분기 5.1% 상승했으며, 비트코인은 7%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의 9월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10월 중순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오늘날 주요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며 증시가 주도하는 자산 시장 랠리는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다만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위험자산에 주는 긍정적 영향으로 증시 되돌림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이자 트레이더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가 X를 통해 "BTC는 9월을 양봉으로 마감할 경우 10월에도 강세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전 패턴과 동일한 움직임이 펼쳐지면 10월 84,36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9월 월봉이 상승 마감됐던 2015년 2016년의 경우, 9월 강세 이후 10월에 각각 33%, 15% 상승했다. BTC가 2015년 패턴을 재현할 경우 최고 33% 상승한 84,365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이보다 덜한 2016년 상황을 적용해도 신고점 근처인 72,49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CEO는 이날 X를 통해 "약세를 바라는 매도세력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사이클에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체인 데이터 상 BTC 시가총액이 실현 시가총액(Realized Cap)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상승장, 반대는 하락장을 나타낼 수 있다. 이는 상승장에서 거래소 내 암호화폐 거래량이 증가하고, 하락장에서 온체인 장외거래(OTC) 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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