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이번 주 6만4천 달러 근처에서 반등을 시도하며 상승 모멘텀을 찾고 있지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대폭 금리인하 관측 후퇴, 높은 레버리지 수준과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시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주말 BTC 가격이 63,975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는 레버리지에 의해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상승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J. A. 마툰(J.A. Maartunn)은 이를 "레버리지 주도 펌프의 정의"(the definition of a leverage driven pump)라며 경계했다.
또 매체에 따르면 인기 트레이더인 크립누에보(CrypNuevo)는 시장 구조를 분석하면서 단기 반전 포인트로 63,800달러를 꼽았다. 그는 10월 6일 X 전용 스레드에서 “경제지표 부진이나 전쟁 확대 소식 등 몇 가지 촉매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자산 분석업체 BRN의 애널리스트 발렌틴 푸르니에(Valentin Fournier)는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발표된 9월 미국 실업률이 한 달 전보다 0.1% 낮아진 4.1%를 기록하면서 주말 BTC가 상승했다. BTC는 65,000~67,000달러 사이 강한 저항에 직면하겠지만, 결국 이를 돌파하고 68,000달러선을 리테스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주 미국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의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는 시장에 높은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의 예상치보다 높은 고용 증가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감소하면서,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경제 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트레이딩업체 QCP캐피털은 "옵션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4분기 BTC 강세를 점치고 있다. 12월 만기 콜옵션 행사가 75,000, 95,000달러에 투자자들이 몰려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등을 고려하면 10월에도 BTC 강세가 전망된다. 다만 이번주 발표되는 9월 미국 CPI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폭이 달라질 수 있어 CPI에 시선이 쏠린다"고 분석했다.
한편 크립토퀀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달 비트코인의 장기 보유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거나 일부 매수 포지션을 종료하고 있는 반면, 단기 보유자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고래 지갑의 BTC 보유량이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10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으며, 이번 달 비트코인이 '업토버(Uptober)'라는 별칭에 걸맞은 강세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인텔레그래프는 복수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10월의 상승장을 의미하는 '업토버' 랠리는 역사적으로 10월 중순 이후부터 재현됐다”고 전했다.
케인아일랜드알터너티브어드바이저의 투자 고문이자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티모시 피터슨(Timothy Peterson)은 X를 통해 “BTC의 ‘업토버’는 역사적으로 10월 19일 이후 나타났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관련 저서만 5권을 집필한 비트코인 투자자 올리버 벨레즈(Oliver L. Velez) 역시 “10월 BTC의 ‘업토버’는 전반부가 아닌 후반부에서 나타났다. 10월 초반부 부터 BTC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향후 상승을 위한 일시적 조정”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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