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면서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를 상회하는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역시 예상치인 0.1%를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3% 올랐다. 이는 각각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은 결과로, 여전히 경제 전반에 물가 압력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한편, 미국의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가 지난주 25만 8천 건으로 집계되어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보다 3만 3천 건 증가한 수치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 건을 크게 상회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6만 1천 건으로 늘어났으며, 이는 미국 고용 시장의 둔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경제 지표는 주식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며 향후 시장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률이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화될 수 있다. 또한, 고용 시장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과 고용 시장 둔화의 상반된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주요 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과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에 따라 투자자들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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