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솔라나(Solana, SOL)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하며 업계의 기대를 저버렸다. SEC는 19b-4 규정에 따라 제출된 최소 두 건의 신청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으며, 이는 현재 SEC 의장 게리 겐슬러 체제의 규제 기조를 반영한 결정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이번 결정이 암호화폐 ETF에 대한 SEC의 보수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하기 전까지 암호화폐 현물 ETF는 보류 상태"라며 2024년 초 SEC 의장이 폴 앳킨스로 교체될 때를 기점으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솔라나 ETF 신청에는 반에크(VanEck), 21셰어즈(21Shares), 카나리 캐피탈(Canary Capital) 같은 주요 자산운용사가 참여했으나, 이번 거절로 이들의 신청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SEC가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관련 ETF 외에는 추가 승인을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24년 1월부터 새로운 SEC 리더십이 출범하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폴 앳킨스는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인물로 평가되며, 업계는 그가 취임한 이후 솔라나 ETF를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 ETF의 승인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발추나스는 "이는 기다림의 게임"이라며, 과거 비트코인 ETF 승인 사례를 근거로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 다수의 암호화폐 ETF가 동시 승인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솔라나의 네이티브 토큰인 SOL은 이번 소식에도 불구하고 240달러 부근에서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OL은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던 올해 초 이후 현재 300달러 저항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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