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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트럼프 취임 전 비트코인 매도설 확산...시장 긴장 고조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1/10 [07:36]

美 정부, 트럼프 취임 전 비트코인 매도설 확산...시장 긴장 고조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1/10 [07:36]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에 앞서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Bitcoin, BTC)을 전량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된 소식을 보도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아캄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1월 9일(현지 시각) 기준 미국 정부가 약 19만 8,000BTC를 보유했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중 약 6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은 정부 비축분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폭스 비즈니스 기고가 제이슨 윌리엄스(Jason Williams)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재무부에 강세장 당시 비트코인 수천 개 매각을 지시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더 높은 가격에 매수할 가능성을 고려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약 9만 4,000달러에 비트코인을 매각했다.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이 추가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았을 때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경매가 시장에 장기적으로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약 3만 8,000BTC를 매각했으나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375% 급등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비축할 것이라는 트럼프의 공약이 시장 수요를 견인한 결과로 보인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관 글래스노드(Glassnode) 공동 창립자 얀 하펠(Jan Happel)과 얀 알레만(Yann Allemann)은 “과거 미국 정부의 경매를 통한 비트코인 매각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했다”라고 전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지난해 약 3,790억 달러가 시장에 유입되었다. 미국 정부가 매각할 65억 달러는 시장에서 일주일 안에 소화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과도한 불안감 형성을 경계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의 단기 하락 전망은 여전히 존재한다.

 

트레이딩 플랫폼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Material Indicators) 공동 창립자 키스 앨런(Keith Alan)은 "현재 조정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번 하락이 깊은 조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8만 6,500달러 선이 무너지면, 7만 7,9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공식 X를 통해 8만 8,000달러를 가격 모멘텀을 평가하는 중요한 가격대로 지목했다. 8만 8,000달러는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 매수 가격이기도 하다. 글래스노드는 URPD 지표 기준 단기 보유자 매수 가격 아래 거래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근거로 8만 8,000달러 하회 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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