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일 10만 달러 부근에서 상승세가 멈추며 9만 2,596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미 국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인 4.70%까지 상승하고, 달러 강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미 국채 금리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모네타익스체인지(Monetae)의 엘로이사 카데나스 최고혁신책임자는 "금리가 상승하면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어 채권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된다"며, 이러한 환경이 비트코인 가격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12월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추가 완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고, 최근 발표된 비농업 고용지표 등 경제 지표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아브라(Abra)의 로버트 월든 거래 책임자는 "현재 나스닥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는 64%로, 주식 시장과 비슷한 변동성을 보인다"며 "8만 2,000달러 지지선이 유지된다면 조정 국면은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친암호화폐 인사들을 주요 자리에 임명하면서 디지털 자산 규제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여전하다. 스위스 투자은행 롬바르 오디에(Lombard Odier)의 마이클 스트로베크는 "금리 인하와 친암호화폐 정책이 결합되면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현재 조정이 장기적 상승세를 준비하는 과정일 수 있으며, 향후 시장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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