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美 SEC의 SAB 121 폐지, 비트코인 은행 시대 본격화?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1/26 [14:10]

美 SEC의 SAB 121 폐지, 비트코인 은행 시대 본격화?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1/26 [14:10]
미국 비트코인(BTC)

▲ 미국 비트코인(BTC)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SAB 121을 폐지하면서 은행의 비트코인(BTC) 보유 가능성이 열리게 되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사무소의 스테이시 허버트(Stacy Herbert) 국장은 SAB 121 폐지가 "비트코인 은행 시대의 시작"이라고 언급하며 금융 기관의 암호화폐 채택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SEC는 기존 규정인 SAB 121을 철회하고 SAB 122를 발표했다. 새로운 규정은 은행이 고객의 암호화폐 자산을 부채로 기록해야 한다는 의무를 폐지하고, 보다 유연한 보관 방식 도입을 가능하게 했다. SEC 커미셔너인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는 이 조치에 대해 "SAB 121, 안녕! 즐겁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규제 완화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역시 SAB 121이 은행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디지털 자산 혁신을 저해했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이번 폐지가 SEC가 본래의 임무로 돌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규제 완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디지털 금융 기술 강화' 행정명령의 일환으로, 연방 기관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을 중단하고 민간 부문 스테이블코인 성장을 지원하도록 지시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Operation Chokepoint 2.0)' 정책은 암호화폐 기업과 은행의 관계를 제한하려 했으나, 이번 조치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현재 미 의회 감독위원회는 해당 정책의 적법성을 조사 중이다.

 

미국 은행권은 새로운 규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CEO 브라이언 모이니한(Brian Moynihan)은 규제 승인 후 암호화폐 도입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서클(Circle) CEO 제레미 얼레어(Jeremy Allaire)는 은행이 디지털 자산을 본격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규제 변화로 인해 미국 은행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주요 자산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리플 CEO, X에 트럼프와 찍은 사진 게시...XRP 가격 반등하나
이전
1/3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