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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의 반격? 엔비디아 시총 4,000억 달러 증발 위기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1/27 [22:55]

중국 AI의 반격? 엔비디아 시총 4,000억 달러 증발 위기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1/27 [22:55]
엔비디아/출처: X

▲ 엔비디아/출처: X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주가가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도전에 따라 12% 급락했다. 이로 인해 약 4,000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은 중국 딥시크의 새로운 AI 모델이 미국의 기술 우위를 위협하면서 발생했다. 딥시크의 AI 모델은 오픈AI(OpenAI)와 메타(Meta)의 최신 기술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이며, 저비용으로 개발되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딥시크의 최신 모델 ‘DeepSeek-V3’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상위 순위를 기록하며 미국 AI 기업들의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기술 경쟁의 심화로 인해 AI 관련 주식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외에도 ASML, AMD 등 반도체 대기업들의 주가가 4~10% 하락했으며, AI 코인 시장도 급락하는 등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딥시크의 혁신적인 모델은 단 560만 달러의 개발 비용으로 제작되었으며, 미국 AI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과 비교해 비용 효율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기존 AI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가격 전략을 조정하거나 새로운 혁신을 모색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 중인 5,000억 달러 규모의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에 대한 회의론도 확산되고 있다. 딥시크와 같은 저비용 모델의 등장으로 인해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이 무색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리마켓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125.84달러로 하락했으며, 만약 이러한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시가총액은 4,000억 달러가 증발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 뉴스레터 코베이시 레터는 "딥시크가 미국 주식을 강타하고 있다"며, 나스닥 100 선물이 1,000포인트 하락해 2022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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