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제롬 파월이 은행들이 적절한 리스크 관리 하에 암호화폐 고객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진행된 ‘디뱅킹’ 정책에서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OCP 2.0)’으로 불리는 광범위한 암호화폐 기업의 은행 접근 제한이 논란이 되어왔다. 이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목을 받아 공식 조사까지 진행 중이다.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파월은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은행들은 암호화폐 고객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으며, 우리는 혁신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규제 및 감독과 관련된 과도한 리스크 회피로 인해 합법적인 고객을 서비스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입장 변화에 업계는 즉각 반응했다. 캐슬아일랜드벤처스 공동 창립자인 닉 카터는 “OCP 2.0이 끝났다”며 연준이 디뱅킹의 중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의 최고법률책임자(CLO) 폴 그레왈 역시 “이제 은행들이 암호화폐 리스크를 다른 산업과 동일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회계 지침(SAB 121) 철회 역시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반영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환경이 보다 유연해지면서,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기업 간 협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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