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현재 비트코인(BTC) 강세장이 2015~2018년 시장 사이클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글래스노드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실현 시가총액(Realized Cap) 증가율, 가격 조정 패턴, 시장 성숙도 등이 과거 사이클과 유사한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10.1%~23.6% 범위의 가격 조정이 발생한 점이 2015~2018년 강세장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실현 시가총액이 2024년 1월 기준 832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번 사이클에서 2.1배 성장했다. 이는 2017년 강세장의 5.7배보다는 낮지만, 2015~2018년과 유사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실현 시가총액이 급격히 증가할 때 강한 가격 상승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강세장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장기 보유자의 매도와 신규 투자자의 유입이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2023년 12월 이후 약 120만 BTC가 장기 보유자에서 단기 투자자로 이동했으며, 이는 2017년과 2021년 강세장과 유사한 분포를 보인다.
현재 강세장이 지속되려면 이 신규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공급을 흡수해야 하며, 수요가 유지될 경우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수요가 둔화될 경우 장기 보유자가 다시 시장을 주도하게 되면서 변동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거래소 보유량 감소에 따른 공급 충격 가능성도 언급됐다. 2024년 7월 이후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310만 BTC에서 270만 BTC로 감소했으며, 이는 공급 감소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글래스노드는 이 감소가 비트코인 현물 ETF 지갑으로 이동한 결과라며, 공급량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크립토퀀트의 애널리스트 IT Tech는 UTXO 연령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이클 정점에서는 1일~3개월 사이 이동한 코인의 비율이 급증하는데, 현재는 과거 최고점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과거 강세장에서는 2013년, 2017년, 2021년 비트코인 정점 시점에서 단기 보유자의 활동이 급증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단기 보유자의 활동이 극적으로 증가할 경우 정점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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