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롤 머스크는 자신이 가족의 수장임을 강조하며, 밈코인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오랫동안 ‘머스크 잇’을 해왔다”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자신의 오랜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머스크 잇’ 코인의 설계자는 그가 아닌 중동 기반의 암호화폐 회사이며, 에롤 머스크와 그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네이선 브라운은 해당 프로젝트의 이름 사용을 승인하고, 머스크 연구소 설립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잇’ 코인은 2024년 12월에 조용히 출시되었으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토크노믹스(tokenomics)’는 공개되지 않았다. 밈코인은 본질적으로 실체적 가치를 지니지 않는 암호화폐로, 온라인 유행이나 유명 인사와 연계되어 급등락을 반복하는 특성을 지닌다. 이에 대해 에롤 머스크는 투자자들이 이 프로젝트를 단순한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머스크 잇’의 현재 시장가치는 약 1,1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 수치는 자체 보고된 데이터에 기반한 것으로 정확성은 불분명하다.
에롤 머스크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코인을 출시한 것은 아들 머스크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에 따르면, 부자는 오랫동안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엘론은 과거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악을 위한 치밀한 계획을 가진 사람”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또한, 그의 동생 킴벌 머스크는 아버지가 자신의 의붓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진 이후 연락을 끊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에롤 머스크는 이러한 주장은 모두 허위이며, 최근까지 엘론과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에롤 머스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비행 차량을 포함한 다양한 공학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켓 기술에 집중하는 아들과는 달리, 새로운 형태의 이동 수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머스크 연구소를 설립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연구소의 구체적인 출범 일정이나 운영 방식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지는 미지수지만, ‘머스크’라는 이름을 활용한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한편, 머스크와 킴벌 머스크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이 없으며,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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