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리플(XRP), 도지코인(DOGE)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에 약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하락으로 인해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06% 감소한 3조 4,300억 달러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주말 동안 추가 급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심리적 지지선 붕괴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현재 10만 579.67달러로 24시간 동안 1.69% 하락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10만 2,755달러의 고점과 10만 542달러의 저점을 오가는 좁은 범위에서 거래되었으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하락으로 인해 약 3억 8,251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비트코인 관련 청산은 5,7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과거 1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 사태와 비교하면 적은 수치지만, 트레이더들은 추가 청산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이더리움(ETH)이 7,212만 달러 규모의 청산으로 단일 자산 중 가장 큰 영향을 받았지만, XRP와 도지코인의 가격 하락 폭은 더 컸다. XRP는 2.884달러로 6.02% 하락했으며, 도지코인은 3.079달러로 7.31% 급락했다. 도지코인의 청산 규모는 1,189만 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알트코인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하락은 강한 상관관계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도지코인의 경우 일론 머스크의 10억 달러 규모 DOGE 업데이트 기대감이 남아 있어 0.3달러 지지선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10만 9,114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은 새로운 행정부 하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신임 위원장으로 마크 우예다(Mark Uyeda)가 임명되었으며, 비트와이즈(Bitwise)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 승인도 규제 완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이번 하락은 일시적인 조정일 가능성이 있으며, 단기적으로 시장의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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