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JS)은 2일(현지시간) 현재의 AI를 향한 투자가 1990년대 광섬유 투자 붐과 2010년대 셰일 가스·석유 투자 붐을 상기한다면서 이같이 짚었다.
기술 기업들과 전력 기업들이 공개 시장과 사모 시장에서 주식 발행, 대출, 채권 발행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클라우드 거대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운영을 위해 2030년까지 약 3조달러를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게 블랙록 투자 연구소(BII)의 전망이다.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의 합작 투자회사인 '스타게이트'는 텍사스 애빌린에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인데 그 시작은 사모펀드 블루 아울 캐피털의 10억달러 투자였다.
WSJ에 따르면 18개월 전 블루 아울이 오라클에 보낸 홍보 이메일에서 이 거래가 시작됐다. 회사의 차기 성장 영역으로 데이터센터를 꼽은 블루 아울의 글로벌 부동산 책임자 마크 자르가 오라클에 홍보 메일을 보냈고, 오라클이 메일을 받은 지 하루 만에 답장하면서다.
결국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클라우드 거대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금융파트너와 손잡고 데이터센터를 짓는 전략을 채택했다. 양사는 6개월 만에 협상을 마무리 짓고 블루 아울이 애빌린 데이터센터에 10억달러를 투자하고 23억달러를 모으기로 했다.
기업 고객 임대용 데이터센터 건설에 자금을 대는 리츠 회사인 '디지털 리얼리티'는 지난해 전년 대비 25% 증가한 85억달러를 모았다.
앞서 2023년에 디지털 리얼리티는 70억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벤처회사를 미국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함께 만들었다. 합작 벤처의 지분 80%를 소유한 블랙스톤이 초기 자본금 7억달러를 댔다.
사모펀드들과 석유업체 셸이 소유한 '실리콘 랜치'는 현재 조지아주와 테네시주에 있는 메타플랫폼 소유 데이터센터들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광 농장 16곳을 건설하거나 운영하고 있다.
실리콘 랜치가 이 프로젝트에 30억달러를 투자하는 것과 별도로 각 태양광 농장 건설을 위해서는 수억달러의 은행 대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리콘 랜치는 더 많은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인프라 투자자들에게 의존했지만,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인 만큼 결국 주식시장에서 돈을 끌어오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의 계열사인 코어위브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JP모건, 골드만삭스 등과 주간사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마그네타 캐피털과 피델리티 같은 사모펀드에서 17억5천만달러, 사모 신용펀드로 75억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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