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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무시할 수 없다"…유럽 중앙은행들, BTC 비축 가능성 제기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04 [10:59]

"비트코인 무시할 수 없다"…유럽 중앙은행들, BTC 비축 가능성 제기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04 [10:59]
비트코인(BTC), 유로(EUR)

▲ 비트코인(BTC), 유로(EUR)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유럽 중앙은행들이 2025년부터 비트코인(BTC)을 비축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록체인 전문가 피오렌조 만가니엘로(Fiorenzo Manganiello)가 전망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인 '미카(MiCA, Markets in Crypto-Assets)' 도입 이후 변화될 금융 환경에 기반한 분석이다.

 

만가니엘로는 제네바 비즈니스 스쿨 교수이자 LIAN 그룹 공동 창립자로, 미카 규제가 암호화폐 시장의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카의 규제 명확성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비트코인을 금융 자산으로서 더욱 정당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러한 변화가 중앙은행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통적인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새로운 자산 운용 전략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가니엘로는 "비트코인은 이제 무시하기에는 너무 지배적인 자산이 됐다"며 "2025년에는 일부 유럽 중앙은행이 외환 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비축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카는 2024년 말 공식적으로 시행되었으며, 유럽 27개국 전체에 통일된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마련했다. 이는 기존 국가별로 분산된 규제 환경을 단일화하여 투자자 보호 강화, 사기 방지, 시장 투명성 확보 등을 목표로 한다. 미카 도입 이전에는 각국이 개별적으로 규제를 적용하면서 시장의 혼란이 존재했지만, 이번 규제로 유럽 전역의 암호화폐 산업이 더 명확한 방향성을 갖게 됐다.

 

만가니엘로는 "미카가 전통 금융 기관과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것이며, 이는 중앙은행들의 비트코인 수용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유럽 중앙은행들이 실제로 비트코인을 비축 자산으로 채택한다면, 이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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