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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지표 발표 앞둔 비트코인, 투자자들 하락 방어 나서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07 [21:00]

美 고용 지표 발표 앞둔 비트코인, 투자자들 하락 방어 나서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07 [21:00]
챗GPT 생성 이미지

▲ 챗GPT 생성 이미지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BTC) 풋옵션(매도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하락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투자사 QCP 캐피털(QCP Capital)은 최근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 8만 달러 및 9만 달러 행사가격의 풋옵션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 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8만 달러 풋옵션에 대한 수요는 투자자들이 향후 가격 조정을 우려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옵션 시장에서 풋옵션은 기초 자산 가격이 하락할 것을 예상할 때 매수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이 미국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QCP 캐피털은 텔레그램을 통해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시장 심리는 여전히 신중한 상태"라며 "28일 만기 8만 달러 풋옵션과 21일 만기 9만 달러 풋옵션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7만 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약 실제 고용 수치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를 늦출 가능성이 커지며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현재 옵션 시장에서는 콜옵션(매수권) 대비 풋옵션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세 심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지표가 비트코인의 단기적인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약 92만 명의 X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크립토카포(CryptoCapo)가 "비트코인 가격에 두 번째 하락이 나타나면 8만8천~9만 달러 구간까지 빠질 수 있다. 이 경우 일부 알트코인은 10~30%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최근 카피출레이션(항복) 장세 이후 이어진 강한 반등세에도 여전히 근본적인 약세 정서는 해소되지 않았다. 적절한 강세 전환이 확인되거나 두 번째 하락이 나타날 때를 대비해 나는 다시 헷지 포지션을 오픈했다. 다만 두 번째 급락이 발생하더라도 하락에 매수한다는 기존 전략은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그는 "조정 국면이 길어질수록 'HOLD(존버)'가 답"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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