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한 시장 분석가가 XRP의 1만달러 돌파 가능성을 분석하며, 강세와 약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XRP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경우 급등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평가했다.
시장 분석가 젠 A(Gen A)는 XRP의 주요 강점으로 빠르고 저렴한 국경 간 결제 기능을 꼽았다. 그는 리플(Ripple)이 지난 10여 년간 금융기관 및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해왔으며, XRP가 기존 금융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XRP가 국제 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의 대안으로 채택된다면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언급한 실물 자산 토큰화(Real-World Asset Tokenization)가 XRP 레저(XRPL)를 통해 활성화될 경우, 추가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젠 A는 XRP 지지자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가격 억제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의 법적 분쟁이 XRP의 제도권 채택을 지연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송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XRP의 제도권 채택이 본격화되며 유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그는 XRP가 1만 달러를 달성하려면 전체 시가총액이 1경 달러(1 quadrillion)에 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글로벌 주식 시장 규모(약 111조 달러)나 비트코인(BTC) 시가총액(약 2조 달러)과 비교했을 때 현실적으로 어려운 목표라고 분석했다.
또한, XRP는 최대 공급량이 1,000억 개로 고정되어 있지만, 약 370억 개가 에스크로(Escrow) 상태로 즉시 유통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기관들이 XRP를 준비 자산으로 보유하거나, 거래량 증가로 인해 XRP 소각량이 늘어난다면 공급 감소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만으로는 1만달러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젠 A는 XRP가 금융권의 유동성 표준이 되고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채택이 이루어진다면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1경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현재 금융 시스템에서 이를 현실화하기는 어려운 과제라고 덧붙였다. 규제 리스크와 경쟁 자산의 존재 또한 XRP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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