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 간의 소송이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법률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최근 XRP ETF 승인 여부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당 소송이 ETF 승인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법률 전문가인 제레미 호건(Jeremy Hogan)은 XRP ETF 승인 과정이 SEC와의 소송 결과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며, ETF 승인에는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XRP ETF가 승인되기 전에 리플과 SEC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ETF 승인은 복잡한 규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소송과 별개로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스닥(Nasdaq)이 XRP와 라이트코인(Litecoin) ETF의 상장 신청을 진행하면서 시장의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나스닥은 최근 미국 SEC에 19b-4 서류를 제출하며 코인셰어스(CoinShares) XRP 및 LTC ETF 상장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코인셰어스는 S-1 서류를 제출했으며, 이는 ETF 출시를 위한 필수 단계로 알려졌다.
SEC가 과거에도 법적 논란이 있는 자산의 ETF 승인을 허용한 사례가 있는 만큼, XRP ETF 승인에도 법적 장애물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레미 호건은 "현재 소송은 리플의 특정 XRP 판매 방식에 관한 것이며, XRP 자체가 증권인지에 대한 논쟁은 이미 법원에서 다뤄졌다"면서 "SEC가 XRP ETF를 승인하는 데 법적인 장애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장 내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XRP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XRP ETF 승인 기대감이 커지면서, XRP는 24시간 저점 2.41달러에서 2.50달러까지 상승했다. 또한, XRP의 선물 미결제 약정(Future Open Interest)이 5% 증가하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와 에릭 발츄나스(Eric Balchunas)는 XRP ETF가 2025년에 승인될 확률을 65%로 전망했다. 반면, 라이트코인(LTC), 도지코인(Dogecoin), 솔라나(Solana) 등의 ETF는 각각 90%, 75%, 70%의 승인 확률을 보이며 더 높은 가능성을 나타냈다.
SEC와의 소송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제도적 명확성이 확보되면서, XRP ETF에 대한 논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최근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암호화폐 자문위원회(Crypto Council) 합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리플의 시장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XRP ETF가 2025년 내로 승인될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ETF 승인 기대감이 XRP 가격과 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