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대중이 원하는 ‘킬러 암호화폐 앱’은 복잡한 기술이 아닌 감성적 연결과 문화적 요소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 2021~2022년 강세장에서 대중이 NFT, 탈중앙화 금융(DeFi), 게임 등에 열광했던 것처럼, 이번 시장에서도 새로운 킬러 앱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립토슬레이트는 밈코인(meme coin)이 대표적인 킬러 앱 사례라고 분석했다. 밈코인은 전통적인 암호화폐 프로젝트처럼 금융 시스템을 혁신하려는 목표가 없지만, 대중적인 감성과 유머, 커뮤니티의 참여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TRUMP와 $MELANIA 같은 정치적 요소가 결합된 밈코인은 미국 투자자들의 대규모 유입을 이끌었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데이터에 따르면, $TRUMP 또는 $MELANIA 보유자의 50%는 이전에 솔라나(Solana) 기반 알트코인을 구매한 적이 없었으며, 83%는 1,000달러 이하의 솔라나 자산만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밈코인이 새로운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시장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입구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성공적인 킬러 앱이 되려면 "기술보다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TRUMP를 구매하는 과정은 복잡한 스마트 컨트랙트나 유동성 풀을 이해할 필요 없이, 지갑을 다운로드하고 SOL을 스왑하는 간단한 절차로 이루어진다.
2024년 미국 대선 기간 동안 급성장한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도 대표적인 사례다. 폴리마켓은 유저들이 특정 사건(예: "후보 X가 대선에서 승리할까?")에 베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구글 계정으로 가입 후 USDC를 입금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약 100만 명의 신규 사용자를 유치했다.
이러한 흐름은 2025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인베이스(Coinbase)가 개발한 베이스(Base)는 거래소에서 블록체인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과정을 원클릭으로 단순화해 온보딩을 개선했다. 또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중앙화 거래소(CEX)와 유사한 UX를 제공하면서도, 사용자가 자산을 직접 소유할 수 있도록 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네트워크 효과가 강력한 플랫폼일수록 가치를 창출하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Bitcoin)은 더 많은 사용자가 네트워크에 참여할수록 가치가 커지는 대표적인 예시이며, 2024년 밈코인 시장이 200억 달러에서 1,200억 달러까지 성장한 것도 네트워크 효과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 역시 킬러 앱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2024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6억 건 이상의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발생했으며, 2,85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이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 중앙화된 결제 시스템보다 빠르고 저렴한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점차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미국 정부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발행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으며, 이를 대신해 USD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달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은 향후 금융 시스템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암호화폐 킬러 앱이 성공하려면 ①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을 것, ② 직관적이고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③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규제 불확실성과 기술적 문제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들이 감성적 연결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경험을 우선하고, 네트워크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면, 2025년 강세장에서 새로운 킬러 앱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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