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잭 도시가 비트코인 창시자?...진실은?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2/18 [10:30]

잭 도시가 비트코인 창시자?...진실은?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2/18 [10:30]
잭도시 트위터 갈무리

▲ 잭도시 트위터 갈무리     ©코인리더스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Jack Dorsey) 가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는 가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금융 전문 기자 션 머레이(Seán Murray) 가 X(구 트위터)에 게재한 분석 글이 논란을 촉발했다.

 

머레이는 잭 도시의 생일(11월 19일)과 사토시가 비트코인 포럼에 가입한 날짜가 일치한다는 점, 사토시가 마지막으로 블록을 채굴한 날짜(2010년 3월 5일)가 도시의 아버지 생일이라는 점 등을 제시했다. 또한 비트코인 소스코드의 타임스탬프가 도시의 X 프로필에서 종종 등장한 ‘오전 4시’를 가리킨다는 점도 근거로 삼았다.

 

또한, 사토시가 2014년 해킹을 당했을 때, 공격자가 그와 미국 미주리주(St. Louis, Missouri)와의 연관성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는 잭 도시의 출생지와 일치한다. 게다가, 2009년 1월 10일 사토시가 IRC(인터넷 릴레이 챗)에 실수로 로그인하면서 그의 IP 주소가 캘리포니아에서 유출된 점 역시 도시와의 연결고리로 언급됐다.

 

그러나 이 가설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다. 암호화폐 연구자 제임슨 롭(Jameson Lopp) 은 공개적으로 이 같은 주장에 반대하며, “사토시의 정체를 지목하는 행위는 개인과 그 가족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토시가 탈중앙화를 추구하며 검열 저항적인 금융 시스템을 구축한 반면, 트위터는 강력한 콘텐츠 검열 정책을 시행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철학이 상반된다는 의견도 있다.

 

잭 도시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내가 사토시라면, 그 사실을 밝히겠는가?” 라는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발언이 이번 논란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되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그동안 할 피니(Hal Finney), 애덤 백(Adam Back), 닉 사보(Nick Szabo) 등 여러 인물을 사토시로 지목했지만, 확실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사토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약 100만 BTC(약 960억 달러 상당)에 이른다는 점 을 고려할 때, 그의 신원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도지코인, 인디500 트랙 질주…어린이병원 위한 2만6천달러 기부까지
이전
1/3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