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둔화 정체 위험이 여전히 노동시장 악화 위험보다 크다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는 경로에 있음이 분명해질 때까지 통화정책은 "적당히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다만 인플레이션 둔화 진전이 정체되거나 반대로 향할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노동시장이 견고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게 자신의 기본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무살렘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릴 한 행사에 앞서 사전 배포한 연설문에서 "기본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 수렴이 보장될 때까지 통화정책이 적당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돼야 하며, 인플레이션 수렴이 진행됨에 따라 정책금리를 중립 금리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 시나리오에서 인플레이션이 2% 이상에서 정체되거나 오를 위험은 상승 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인플레이션 둔화가 정체될 위험이 노동시장이 크게 악화할 위험보다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역, 이민, 규제, 재정 정책, 에너지 정책, 다른 경제 환경의 변화들이 경제 경로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기본 시나리오는 이 모든 정책 변화가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미칠 순 영향은 가까운 장래 또는 중기적으로 적을 것임을 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물가 지표에 대해선 "물가 안정 달성에 필요한 일들이 더 많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올해 연준의 두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통화에서 중립 금리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적당히 제한적인 영역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립 금리 수준은 3%에서 3.5% 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저희 기본 예상이지만 실제로 양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여전히 가장 큰 위험은 인플레이션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이라는 연준의 두 가지 의무에 대한 위험이 더 균형을 이뤘기 때문에 노동시장에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가능성에 더 민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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