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핵심 개발자인 팀 베이코(Tim Beiko)가 최근 발생한 14억 달러 규모의 바이비트(Bybit) 해킹과 관련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롤백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더리움 프로토콜 관점에서 해당 거래는 다른 정상적인 트랜잭션과 다를 바 없다"고 설명하며, 네트워크 차원의 개입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투데이는 2016년 다오(DAO) 해킹 당시 이더리움이 하드포크를 통해 공격자의 자금을 무효화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6천만 달러 상당의 ETH가 탈취되었으며, 커뮤니티가 대응할 시간을 벌기 위해 해킹된 자금이 한 달간 동결되었다. 하지만 이번 바이비트 해킹은 해커가 즉시 자금을 이동시켜 추적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고 베이코는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거래소의 수탁 관리자가 가짜 멀티시그 인터페이스에 속아 자금을 탈취당한 사건으로, 유투데이는 이를 업계에 큰 충격을 준 사건으로 평가했다. 사건 직후 이더리움(ETH) 가격은 2,600달러까지 급락했으나, 이후 빠르게 반등해 2,800달러를 회복했다.
베이코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탈중앙화와 보안 원칙을 유지하기 위해 롤백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투데이는 오늘날 이더리움 생태계가 매우 복잡해졌으며, 해킹된 자금의 이동을 더욱 은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바이비트는 401,000 ETH 규모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이더리움 보유량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투데이는 해킹 피해에도 불구하고 ETH가 강한 반등을 보이며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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