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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USDT), 여전히 불안한 뇌관?...준비금 논란 또 불거지나?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24 [05:00]

테더(USDT), 여전히 불안한 뇌관?...준비금 논란 또 불거지나?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24 [05:00]
테더(tether, usdt)

▲ 테더(tether, usdt)     ©코인리더스

 

2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준비금 투명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테더는 꾸준히 준비금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테더의 지급 능력과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더모틀리풀은 테더가 시가총액 1,500억 달러 규모의 가장 큰 스테이블코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준비금 문제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고 지적했다. 2021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테더가 2016~2018년 동안 준비금이 부족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4,1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테더는 준비금이 미국 국채 등 안전한 자산으로 완전히 보장된다고 주장하며 분기별 회계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더모틀리풀은 이러한 보고서가 감사(Audit)가 아닌 ‘검토(Attestation)’ 형식으로 이루어져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 "테더가 제대로 규제되지 않는다면 금융 시장과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은 2024년 초 ‘암호화폐 시장법(MiCA)’을 시행하며, 주요 스테이블코인이 전체 준비금의 60% 이상을 규제된 은행에 보관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크립토닷컴(Crypto.com) 등 주요 거래소는 유럽 내 테더 거래를 중단했다. 반면, 테더의 경쟁자인 서클(Circle)의 USDC는 MiCA 규정을 준수하며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더모틀리풀은 테더가 여전히 규제 당국의 감시 대상에 있으며, 미국 정부 또한 테더에 대한 새로운 규제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테더가 제재 위반 및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으며, 테더 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테더 중심의 시장 구조에 의존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더모틀리풀은 "테더가 갑작스럽게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점진적으로 보다 투명한 스테이블코인으로 시장이 이동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생태계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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