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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IMF 압박에 비트코인 매입 중단…법정화폐 지위도 박탈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24 [23:00]

엘살바도르, IMF 압박에 비트코인 매입 중단…법정화폐 지위도 박탈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24 [23:00]
엘살바도르, 비트코인(BTC)

▲ 엘살바도르, 비트코인(BTC)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가 국제통화기금(IMF)의 14억 달러 대출 조건에 따라 비트코인(BTC) 매입을 중단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지위가 공식적으로 박탈되었으며, 기업들이 BTC 결제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조항도 철회되었다.

 

코인게이프는 엘살바도르가 지난 2월 17일을 마지막으로 BTC 매입을 멈췄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매일 1BTC씩 구매하는 정책을 시행해왔으나, IMF 대출 협정 이후 암호화폐 정책을 대대적으로 수정하게 됐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6,000 BTC(약 5억8,600만 달러 상당)를 보유 중이다.

 

이 같은 변화는 IMF와의 14억 달러 대출 협정 체결 과정에서 발생했다. 엘살바도르는 4년간 협상을 진행한 끝에 40개월 동안 진행될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승인받았으며, 그 대가로 암호화폐 관련 정책을 조정해야 했다. 이에 따라, 1월 29일 의회가 비트코인 법 개정을 통과시켜 BTC의 법정화폐 지위를 철회했다. 다만, 기업들은 여전히 선택적으로 BTC를 결제 수단으로 유지할 수 있다.

 

코인게이프는 엘살바도르의 BTC 정책 변화가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그동안 엘살바도르의 BTC 도입은 시장 심리와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이번 정책 변경으로 인해 BTC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통한 경제 안정화 모델이 실패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 정부는 암호화폐 실험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IMF 협정으로 총 35억 달러 이상의 재정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경제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정책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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