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 시타델 증권(Citadel Securities)이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시타델은 현재 6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시장 조성자(Market Maker)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투데이는 시타델이 미국 내 규제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며, 우선 해외 시장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시험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코인베이스(Coinbase)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와 협력해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투데이는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 제임스 라비시(James Lavish)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시타델의 움직임이 시장에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타델은 세계 10대 헤지펀드 중 하나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조성자로 나서고 있다. 시장의 잡음에 휘둘리지 말고 본질을 보라"고 강조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시타델의 창립자이자 CEO인 켄 그리핀(Ken Griffin)의 암호화폐에 대한 태도가 크게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7년 암호화폐를 ‘튤립 버블’에 비유하며 회의적인 입장을 취했으나, 2022년 이후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고 인정했다. 2024년 12월에는 암호화폐가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유투데이는 시타델 외에도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UBS, 씨티그룹(Citigroup)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투데이는 시타델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기존 금융 시장과 디지털 자산 시장 간의 경계를 더욱 허물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시타델이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가 명확해지는 시점에서 본격적인 시장 조성자로 나설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과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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