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솔라나(SOL)가 밈코인 시장의 유동성 분산 영향으로 45% 이상 하락했다. 1월 18일 도널드 트럼프(TRUMP) 밈코인 출시 이후 SOL 가격은 261달러에서 143달러로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급증하는 밈코인 거래가 기존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며 SOL의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래딕스(Radix) 창립자 댄 휴즈(Dan Hughes)는 "밈코인은 외부 자금 유입보다는 기존 생태계 내 자금이 회전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트럼프 밈코인의 상승이 다른 암호화폐 자금 유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1월 이후 87.5억 달러 상당의 USDC를 발행했음에도, 솔라나 가격은 24% 하락했다. 이는 신규 유동성이 솔라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라나는 2월 1,120만 개의 SOL이 유통된 대규모 토큰 언락(Token Unlock) 이후에도 140달러를 유지하며 비교적 견고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FTX 청산 과정에서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팬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 등 대형 기관이 SOL을 64달러에 대량 매입한 점은 추가적인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연이은 해킹 사건도 솔라나와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댄 휴즈는 "기관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더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14억 달러 규모의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 같은 보안 이슈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솔라나의 향후 흐름은 밈코인 시장의 유동성 흡수 여부, 대규모 토큰 언락 이후 매도 압력,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움직임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