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등을 포함한 ‘전략적 암호화폐 준비금(US Crypto Reserve)’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디크립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에 BTC를 언급하지 않아 혼란이 있었으나, 이후 “당연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준비금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정정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랑한다!”고 덧붙이며, 미국이 “세계 암호화폐 수도가 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이 발표 직후 XRP는 30%, SOL은 20% 오른 158달러, ADA는 65%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10% 넘게 상승하며 95,000달러를 돌파했다.
디크립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캠페인에서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번 발표가 해당 공약을 실현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시 “미국 정부가 보유하거나 앞으로 확보할 모든 비트코인을 100% 유지할 것”이라며 강한 친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웠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암호화폐 규제 태도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EC는 최근 코인베이스(Coinbase), 오픈씨(OpenSea), 로빈후드(Robinhood)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법적 조치를 철회했다.
디크립트는 결국 트럼프의 이번 발표가 미국의 암호화폐 시장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전환을 의미하며, 향후 규제 완화 및 제도적 수용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미국의 암호화폐 전략준비금 비축 발표와 관련해 “새로운 것은 없이 그저 말 뿐이다. 정부가 의회에서 예산을 확보하거나 금 가격을 재평가할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현재 정부는 비트코인이나 쓰레기코인(shit coins)을 살 자금이 없다”고 밝혔다.
또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X를 통해 “개인적인으로는 미국 전략준비금을 비트코인으로만 구성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금의 뒤를 잇는 가장 좋은 자산이다. 차선책은 특정 자산에 편중되지 않도록 암호화폐 시가총액 가중 인덱스를 개발해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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