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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 백만장자 시대는 끝났다… 전문가 경고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3/03 [11:35]

밈코인 백만장자 시대는 끝났다… 전문가 경고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3/03 [11:35]
밈코인

▲ 밈코인     ©

 

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밈코인(meme coin) 시장의 총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례 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도지코인(DOGE)의 시가총액은 340억 달러에 달하며, 시바이누(SHIB), 페페(PEPE), 봉크(BONK) 등 여러 밈코인이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더모틀리풀은 밈코인의 시가총액이 자산 가치를 기반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단순한 투기와 유행에 의해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밈코인은 수백억~수백조 개의 막대한 공급량을 가지며, 단 0.01달러의 가격만으로도 10억 달러 이상의 시총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많은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가치 없는 재미용 코인"임을 인정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구조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모틀리풀은 밈코인의 단기 급등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도 새로운 밈코인이 등장할 때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이동하면서, 대부분의 기존 밈코인은 가치를 잃어왔다. 특히, 2025년 화제가 된 ‘트럼프 공식 밈코인’도 장기적으로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 도지코인이 예외적으로 10년 넘게 유지되고 있지만, 이 역시 일론 머스크 등 강력한 지지자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더모틀리풀은 밈코인 투자에서 "저점 매수, 고점 매도" 전략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분석했다. 밈코인은 대부분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와 내부자들이 먼저 매집하고, 대중이 인지할 즈음엔 이미 높은 가격에 도달해 있다. 투자자들은 보통 고점에서 진입해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으며, 거래소 상장 후에는 초기 투자자들이 대량 매도하면서 가격이 급락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1년과 같은 "밈코인 백만장자 신화"는 이제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의 폭등 사례가 있었지만, 현재는 밈코인이 수십만 개 이상 존재하며, 단기적으로 폭등하더라도 빠르게 가치가 붕괴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아르헨티나의 리브라(Libra) 밈코인이 불과 몇 시간 만에 97% 폭락한 사례는, 밈코인의 높은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더모틀리풀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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