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ETH) 가격이 2,000달러까지 하락한 가운데 대규모 고래 매도 물량이 출현하며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제네시스 트레이딩(Genesis Trading) 청산 과정에서 ETH를 받은 주요 고래가 지난 2일 동안 40,000 ETH(약 8,990만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고래 주소는 2024년 8월 제네시스 트레이딩 청산 당시 총 114,500 ETH(약 3억 5,819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30% 이상의 보유 물량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TH는 지난 일주일간 13% 이상 하락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고래들의 미실현 이익 비율(Unrealized Profit Ratio)이 지난 베어마켓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000~10,000 ETH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미실현 이익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전환되면서, ETH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온체인 데이터는 지난 2주 동안 60,000 ETH 이상이 거래소로 이동하며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ETH 가격 하락을 우려하며 현금화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크립토 애널리스트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은 ETH의 현재 가격 흐름이 2019년 연준(Fed)의 긴축 정책 당시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9년 ETH는 연준의 양적 긴축(QT) 환경에서 쐐기형 패턴을 형성하며 1년 이상 횡보했으며, 돌파 이후 급락한 바 있다. 코웬은 현재도 유사한 흐름이 전개되고 있으며, 연준이 몇 달 내 QT 종료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ETH 가격은 2,191달러로 하루 동안 5.46% 반등했지만, 거래량은 16.73% 감소했으며,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2.62% 증가해 19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ETH가 2,000달러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로 1,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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