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익명의 트레이더가 50배 레버리지로 이더리움(ETH) 숏 포지션을 잡아 6,800만 달러의 미실현 이익을 기록했다. ETH는 글로벌 무역 우려 속에 최근 11% 하락했으며,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 테스트 실패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하이퍼스캔(Hypurrscan)을 인용해 한 트레이더가 2월 1일 ETH가 3,176달러일 때 50배 레버리지로 숏 포지션을 개설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트레이더는 70,131 ETH(약 1억 5,500만 달러 규모)를 공매도했으며, ETH 가격 하락에 따라 6,800만 달러의 미실현 이익을 기록 중이다.
이 트레이더는 3,460달러 이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경우 포지션이 청산될 위험이 있지만, 현재까지 320만 달러의 펀딩 비용을 추가로 벌어들이며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ETH 가격 하락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과 대규모 해킹 사건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14억 달러 규모의 해킹을 당하면서 시장이 급격히 흔들렸으며, 글로벌 무역 불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특히, ETH는 지난주에만 11% 급락하며 약세를 보였으며, 투자자들은 ETH가 3,000달러 이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ETH의 가격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3월 5일 테스트넷에 적용된 '펙트라 업그레이드'에 주목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펙트라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 네트워크 확장성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매도 압력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의 연구원 가브리엘 할름(Gabriel Halm)은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단기적으로 즉각적인 가격 상승을 유발하진 않겠지만,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또한, EIP-7251 제안이 포함되어 스테이킹 검증자들의 스테이킹 한도가 32 ETH에서 2,048 ETH로 증가하면서, 매도 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2월 24일 홀스키(Holesky) 테스트넷에서 한 차례 적용되었지만, 최종 확정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메인넷 적용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며, 3월 6일 예정된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 회의(All Core Developers Call)’에서 최종 일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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