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최근 4주 동안 국내 거래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빗썸은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일까지 대표적 유동성 지표인 호가 잔량 면에서 자사가 국내 거래소 중 1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분석은 가상자산별 하루 평균 가격의 ±1% 범위에 있는 호가 잔량 금액을 거래소별로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빗썸은 양사에 동시 상장된 가상자산 약 150개의 호가 잔량을 비교한 결과, 자사가 1조7천857억원으로 업비트(1조6천779억원)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거래대금 상위 30개 종목으로 대상을 좁혀도 빗썸이 1조4천765억원에 달해 업비트(1조3천509억원)보다 높았다.
시가총액 상위 5대 코인도 마찬가지였다.
비트코인은 빗썸이 180억원, 업비트가 141억원을 각각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437억원과 355억원, 리플은 1천46억원과 915억원, 테더는 1조558억원과 9천344억원, 솔라나는 376억원과 191억원 등으로 역시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유동성이 높다는 것은 매수·매도 호가가 두텁게 형성돼 투자자들이 원하는 가격에서 거래를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
다만, 빗썸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업비트를 'A사'로 익명 표기했다.
빗썸 관계자는 "호가 잔량은 향후 거래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선행적 지표"라며 "투자자들에게 더 풍부한 유동성과 안정적 거래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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