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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 월스트리트 무너뜨릴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3/06 [20:37]

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 월스트리트 무너뜨릴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3/06 [20:37]
트럼프 비트코인

▲ 트럼프 비트코인     ©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 전통 금융 시스템, 특히 월스트리트(Wall Street)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의 금융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최근 미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규제가 시행될 경우,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예금과 직접 경쟁하게 되면서, 투자자들이 기존 은행 시스템이 아닌 블록체인 기반 금융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기존 금융 기관들에게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다.

 

또한, 코인게이프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 암호화폐 기조가 실리콘밸리의 금융 시장 확대를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면 테크 기업들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며, 이들이 금융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결제 및 예치 기능을 갖춘 ‘올인원 금융 앱(everything app)’ 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코인게이프는 또한,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이 월스트리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표적으로, 금융 소비자 보호 기관인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이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하며 실리콘밸리의 금융 데이터 활용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규제할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월스트리트가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의 금융 혁신에 의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 고 경고했다.

 

한편, 코인게이프는 트럼프의 친 암호화폐 정책이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는 최근 미국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US Crypto Strategic Reserve) 계획을 발표하며, 비트코인(BTC)과 주요 알트코인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이 스테이블코인 성장과 맞물릴 경우, 월스트리트 금융 시스템의 변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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