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이 발표한 ‘미국 암호화폐 비축(US Crypto Reserve)’ 계획이 단기적으로 시장 반등을 이끌었지만, 장기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의 발표 이후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7% 상승해 3.04조 달러를 기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외에도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등 알트코인이 포함된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가 자신의 밈코인(Memecoin)을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발행한 점과 리플이 4,500만 달러를 정치활동위원회(PAC)에 기부한 점이 지적되면서, 암호화폐 비축 결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일부 전문가들이 알트코인의 포함이 블록체인의 기술적 다양성을 반영한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서리 경영대학원(University of Surrey) 교수 유 시옹(Yu Xiong)은 이더리움의 디파이(DeFi) 생태계(총 예치금 500억 달러)와 솔라나의 초고속 거래 처리(초당 65,000건)가 전략적 가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코인텔레그래프는 알트코인의 낮은 유동성과 규제 리스크가 정부 보유 자산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XRP는 여전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거래량도 비트코인 대비 적어 대량 매도 시 시장 충격이 클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량(548억 달러)과 비교하면 XRP(55억 달러), SOL(54억 달러), ADA(36억 달러)는 유동성이 크게 부족하다.
마지막으로,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비축이 제도권 투자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기관투자자와 연기금(총 운용 자산 50조 달러 규모)이 암호화폐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으며,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나타난 기관 유입과 유사한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시장 변동성이 크고 정부 개입이 시장 왜곡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인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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