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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표 후 뉴스에 팔아라?...암호화폐 시장 흔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3/07 [11:23]

트럼프 발표 후 뉴스에 팔아라?...암호화폐 시장 흔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3/07 [11:23]
트럼프, 비트코인

▲ 트럼프, 비트코인     ©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이 장중 5.7% 하락하며 85,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을 설립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으나, 추가 매입 계획이 포함되지 않은 점이 실망감을 초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이번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투자 관행에 따라 가격 조정이 발생한 것으로 풀된다

 

디크립트는 비트코인이 이번 주 92,000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방식이 명확해지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87,759달러까지 반등했으나,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 전반의 조정도 두드러졌다. 이더리움(ETH)은 4.6% 하락해 2,170달러, 솔라나(SOL)는 5% 하락, 도지코인(DOGE)은 4.3% 하락, 바이낸스코인(BNB)은 1.6% 하락하며 조정을 보였다. 특히, 카르다노(ADA)는 11.5% 폭락해 0.85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주요 코인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XRP는 2% 하락에 그치며 선전하는 모습이다.

 

디크립트는 미국 정부가 현재 약 20만 개 BTC(약 177억 달러)를 보유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추가 매입 없이 기존 압수 자산만 보관할 것이라는 점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인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는 "이번 준비금은 세금 부담 없이 운영될 것이며, 정부가 보유한 BTC를 디지털 금고(Fort Knox)처럼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했으며,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인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의 보유 정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추가적인 규제 발표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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