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의 투자 심리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극단적인 베어리시(약세) 심리는 시장 바닥을 의미할 수 있어,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의 보고서를 인용해, X(구 트위터), 레딧(Reddit), 텔레그램(Telegram)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이더리움에 대한 논의가 다른 암호화폐보다 훨씬 부정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최근 이더리움 가격 부진(전월 대비 -20%)에 실망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비트코인(BTC)은 같은 기간 10% 하락하는 데 그쳤다.
도우로 랩스(Douro Labs) CEO 마이크 카힐(Mike Cahill)은 "이더리움의 단기적 부진이 투자 심리 하락으로 이어졌지만, 장기적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극단적인 약세 심리는 시장 바닥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장 안정화 후 유동성이 회복되면 이더리움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의 온체인 데이터도 저평가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지표인 MVRV Z-Score(시장가 대비 실현가 비율)가 최근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는 과거 2023년 10월, 2022년 12월, 2020년 3월과 같은 대규모 반등 전 시점과 유사한 흐름이다.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의 애널리스트 도미닉 존(Dominick John)은 "이더리움의 약세가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극단적인 부정적 심리는 시장 사이클의 바닥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금리 인하나 이더리움 ETF 승인과 같은 호재가 나온다면, 이더리움은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가족이 후원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이 최근 7일간 1,0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매입하면서 장기적 투자 신뢰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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