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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매수 기대했는데… 美정부 발표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투자자 패닉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3/07 [20:50]

비트코인 매수 기대했는데… 美정부 발표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투자자 패닉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3/07 [20:50]
출처: 마이클 세일러 트위터

▲ 출처: 마이클 세일러 트위터     ©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 행정명령을 발표한 직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MSTR) 주가가 10% 급락했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 정부가 신규 BTC 매입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내놓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인게이프는 MSTR 주가 급락과 함께 비트코인 역시 5% 하락했으며, 반면 시장의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은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대규모 BTC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매수 포지션을 취했지만, 결국 정부가 기존에 압수한 BTC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준비금을 조성한다고 발표하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코인게이프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Buy the rumor, sell the news)" 현상이 이번 주가 급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BTC를 신규 매입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기존 보유 자산을 활용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대규모 차익 실현이 발생했다.

 

또한, 코인게이프는 이번 발표가 MSTR의 시장 내 역할을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MSTR은 비트코인 보유량과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강력한 BTC 매수 전략 덕분에 사실상 BTC의 대체 투자자산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직접 BTC 보유 정책을 강화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MSTR보다 실제 비트코인 투자로 이동한 것이 주가 하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했다.

 

코인게이프는 향후 MSTR 주가 흐름이 비트코인 가격과 밀접하게 연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TR은 여전히 대량의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의 상승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정책과 규제 변화가 시장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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