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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7% 급락, 美 정부 암호화폐 정책이 만든 충격파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3/08 [22:30]

XRP 7% 급락, 美 정부 암호화폐 정책이 만든 충격파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3/08 [22:30]
리플(XRP)

▲ XRP

 

8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XRP 가격이 7% 이상 급락하며 2.3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번 하락은 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 및 '디지털 자산 비축(Stockpile)' 발표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 예비비 및 디지털 자산 비축 계획을 공식화했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와 달랐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XRP를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를 대량 매입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발표 내용은 정부가 기존에 몰수한 자산만 활용할 것이며, 추가 구매는 비트코인(BTC)에 한정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더모틀리풀은 이번 조치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간의 차별적인 정책을 명확히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비트코인의 추가 매입이 가능하며, 보유한 BTC는 매도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XRP를 포함한 기타 암호화폐는 추가 매입 없이 필요 시 매각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이와 관련해 코인코너(CoinCorner) CEO 대니 스콧(Danny Scott)은 "비트코인은 매도 금지지만, XRP 등은 매각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이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최근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도 XRP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소비 둔화, 관세 정책 우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거시경제적 요인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XRP와 같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더모틀리풀은 XRP에 대해 단기적 변동성은 크겠지만, 향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이 해결될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며, XRP 현물 ETF 출시 가능성도 주요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XRP는 비트코인 및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에 크게 영향을 받는 자산이므로,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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