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올해 두 번째로 80,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장기적인 하락세의 시작이 아니라 정상적인 조정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는 이번 하락이 대규모 투매보다는 자연스러운 조정임을 시사하고 있다.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실현 손실(realized losses)이 과거 대비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2월 말과 3월 초의 하락장에서 발생한 최대 손실은 5억 9,200만~9억 3,300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이번 하락에서는 3억 7,700만 달러에 그쳤다.
또한, 36개월 보유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가 2월에는 200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이번 조정에서는 9,5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반면, 612개월 보유 투자자들은 공포 매도 없이 오히려 2,640만 달러의 이익을 실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이 아직 강세장 구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분석가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r.)는 비트코인이 60,000달러를 돌파했을 때 장기 보유자들이 총 171만 5,000 BTC를 시장에 방출했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매도세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 보유자들의 순 포지션 변화(Net Position Change)가 중립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시장의 추가 하락 압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뚜렷한 상승 돌파에 실패했으며, 이전 저점을 재시험하거나 유동성을 확보하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76,000~78,000달러 구간에서 더블 바텀(double-bottom) 패턴을 형성한 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분석가 크레디불(CrediBULL)은 비트코인이 현재 기초적인 지지선을 구축하고 있으며, 94,000~99,000달러의 공급 구역과 74,000달러 이하의 수요 구역 사이에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구간에서 강한 반등 신호가 나오면 본격적인 상승장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애널리스트 테드(Ted)는 비트코인과 S&P 500, 금(Gold)의 흐름을 비교하며, "비트코인과 S&P 500은 최근 조정을 겪고 있지만, 금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연관성이 높은 주식시장과 비트코인의 동조 움직임을 고려할 때 72,000~74,000달러까지 추가 하락 후 바닥을 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현재 79,553달러에서 거래 중이며, 지난 24시간 동안 최고 83,955.93달러, 최저 77,420.59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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