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미국 버몬트주 금융규제국(DFR)이 코인베이스(Coinbase)에 대한 스테이킹 서비스 관련 소송을 공식 철회했다. 이는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더크립토베이직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지난달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한 소송을 기각한 것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버몬트주는 공식 성명을 통해, "연방 규제 변화에 따라 소송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소송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버몬트주는 2023년 6월 6일 코인베이스가 무등록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는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며, 같은 날 SEC도 유사한 혐의로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캘리포니아, 켄터키, 워싱턴, 뉴저지, 앨라배마 등 여러 주도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SEC가 2월 28일 소송을 철회하면서, 버몬트주도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의 최고 법률 책임자(CLO) 폴 그레왈(Paul Grewal)은 이에 대해 “규제 명확성을 위한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여전히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명확한 법적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다른 주(州)들도 버몬트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소송 철회는 코인베이스뿐만 아니라, 로빈후드(Robinhood), 오픈씨(OpenSea), 크라켄(Kraken) 등 여러 암호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한 SEC의 법적 조치가 철회되는 흐름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완화 신호로 해석되며, 향후 의회가 디지털 자산 관련 명확한 법적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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