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비트코인, 25% 하락에도 여전히 매수 기회인가?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3/16 [15:30]

비트코인, 25% 하락에도 여전히 매수 기회인가?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3/16 [15:30]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이 1월 20일(현지시간) 사상 최고가 109,000달러를 기록한 후 약 25% 하락하며 현재 84,33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ETF 유입 증가,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글로벌 채택 확대 등을 이유로 여전히 강세장을 전망하고 있다.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순유출이 발생했지만,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를 늘리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최신 13F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ETF 자산 규모는 387억 달러로, 지난 분기(124억 달러)의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ETF 출시 이후 12개월 만에 1,00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되며, 월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금융 상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 SBR) 역시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가 보유한 약 20만 개 비트코인을 유지하면서, 추가 매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방 정부가 예산 중립적인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텍사스를 포함한 20개 이상의 미국 주(州)에서도 자체적인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을 검토 중이며, 글로벌 차원에서도 국가 단위의 비트코인 보유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글로벌 채택률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시장법(MiCA) 시행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으며,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활용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적극 추진하며,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시장 신뢰를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새로운 상승 촉매제(catalyst)가 부족하다는 점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ETF 승인, 트럼프 당선 등의 긍정적 이벤트가 지난 후, 현재 시장은 거시경제 변수(금리,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위험 등)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변화 등이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은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80,000달러를 하회하는 구간에서 추가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과거 흐름을 보면 하락장 이후 강한 반등을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견딜 수 있다면, 이번 조정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 FC서울 '빗썸' 유니폼 입는다
이전
1/4
다음
광고